백두대간 산행기

남진하는 백두대간(제13구간 화방재에서 도래기재까지)

큰집사람 2017. 4. 24. 06:10


* 날    짜 : 2017년 4월 23일(일요일)

* 날    씨 : 맑음  

* 산 행 지 : 화방재 - 태백산 - 깃대배기봉 - 차돌배기 - 곰넘이재 - 신선봉 - 구룡산 - 도래기재

* 산행거리 : 24.20km(대간거리 24.20km + 접근거리 0km)

                     * 화방재 - 0.4km - 사길령 - 2.40km - 유일사 쉼터 - 1.50km - 태백산 장군봉 - 

                       0.2km - 영봉 - 1.13km - 부쇠봉 - 2.80km - 깃대배기봉  - 3.55km - 

                     차돌배기 - 1.80km - 신선봉 - 1.96km - 곰넘이재 - 1.80km - 고직령 - 1.20km

                     - 구룡산 - 1.56km - 첫 번째 임도(정자 쉼터) - 2.28km - 두 번째 임도 -

                     1.62km - 도래기재 = 24.20km

                     * 누적 대간거리 : 280.23km, 누적 접근거리 : 23.8km

* 산행시간 : 9시간 09분(운행시간 7시간 21분 + 휴식시간 1시간 48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33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3:50          화방재(936m)              

04:00          사길령(980m)  

04:17          태백산 산령각

04:53 - 04:56  유일사 쉼터

05:35 - 05:43  태백산 장군봉 아래 해맞이

05:44 - 05:49  태백산 장군봉(천제단 장군단, 1566.7m)

05:53 - 06:02  태백산 영봉(천제단 천왕단, 1560.5m)

06:04          태백산 천제단 하단

06:27 - 06:42  부쇠봉 - 구룡산 5 - 2지점

07:15 - 07:18  깃대배기봉(산림청, 1368m)

07:20 - 07:23  깃대배기봉(태백시 한얼뫼오름회, 1370m)

08:17          각화지맥 분기점(1214m봉)

08:20 - 08:23  차돌배기

09:06 - 09:12  신선봉(1185.0m) 

09:40 - 09:43  곰넘이재

10:15 - 10:18  고직령  

10:40 - 11:27  구룡산(△ 태백 26, 1345.7m)    

11:57          첫 번째 임도(쉼터)

12:14          1070m봉

12:35          두 번째 임도

12:59          도래기재(755m)










국도 제31호선이 지나는 태백시 혈동의 화방재(花芳領),

고개 위에 있는 조그마한 돌들이 꽃같이 곱다 하여,

또 고갯마루 부근에 진달래와 철쭉이 무성하여 화방재라 했으며,
지명에 논란에 많은 화방재는 어평재 또는 정거리재라고도 부른다는데,


제13구간은 화방재에서 태백산으로 올라 깃대배기봉 - 신선봉 - 구룡산을 거쳐,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제88호선이 지나는 도래기재로 내려서며,

세월 이기는 장사는 그 어디에도 없다던가?

어느새 춥디춥던 겨울은 사라지고 무르익은 봄이 대신하는데,

어둠이 가시지 않은 밤하늘의 총총한 별과 찌그러진 그믐달이 우리랑 함께하기로,

이 또한 날이 새면 찬란한 태양에 밀릴 수밖에 없겠지만,

슬퍼하거나 노여워할 수도 없는 대자연의 이치라고나 할까?

천제단 4.8km · 유일사 쉼터 3.1km · 만항재 3.3km를 가리키고(03:50, 936m)








본래는 새길령이었다는 사길령(四吉嶺),

고려시대에 새로 개척한 길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며,

사길령은 경상도와 강원도를 오가는 수많은 보부상들이 넘나들던,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 강원도 태백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고갯길로,

천제단 4.2km · 유일사 쉼터 2.5km · 산령각 0.5km를 가리키고(04:00, 980m)











사길령 초소






차단기가 설치된 비포장임도가 이어지고



태백산 산령각(太白山  山靈閣),

천제단 3.7km · 유일사 쉼터 2.0km  · 사길령 0.5km를 가리키고(04:17)


태백산 산령각 유래,

이곳 태백산 사길령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높고 험하기로 유명하였지만,

가장 가깝게 강원도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기에 길손의 왕래가 많았고,

특히 보부상들이 수십 혹은 수백 명씩 대열을 이루어 계수(우두머리)의 인솔 하에 넘어 다녔다.

산이 험하여 맹수와 산적 등이 많이 출몰하기에 그들은 고갯길의 무사안전을 위해

고갯마루에 당집을 짓고 제사를 올리게 되었으며,

지금도 매년 음력 415일 태백산 신령에게 제를 올리고 있다.

현재 태백산 사길령 산신각 계회에서 보존 중인 천금록은

200여 년 전부터 보부상들이 이곳 태백산 산령각에서 제사를 지낸 기록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없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유일사주차장 갈림길,

 유일사주차장 1.2km · 천제단 2.3km · 유일사 쉼터 0.6km · 사길령 1.9km 를 가리키고(04:39)








돌탑,

천제단 2.1km · 유일사 쉼터 0.4km · 사길령 2.1km 를 가리키고(04:44)





유일사 쉼터,

천제단 1.7km · 사길령 2.5km · 유일사주차장 2.3km · 유일사 0.1km 를 가리키며,

이제 어슴푸레하게나마 먼동이 트기도 하고(04:53 - 04:56)








태백산 유일사(太白山 唯一寺) 유래,

태백산은 백두산의 한 맥으로 동해로 흐르다가 태백 · 영월 · 봉화 사이에

우뚝 솟은 신령스러운 산으로,

정상에는 천제단과 문수봉이 있으며,

유일사는 서북쪽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산 정상의 협곡으로부터 이루어진 황지연(黃池淵)

동남방으로 흘러 낙동강의 발원이 되고,

 검룡소(龍沼)는 남북쪽으로 흘러 한강의 원천이 된다.

유일사는 이렇게 신령스러운 곳에

1935년경 비구니 순일이라는 스님이 기도를 하면서 지내다가,

지리적으로 너무 험준하고 열악하여 떠나고,

터만 남은 자리에 1959년 한 불자(李小仙)가 영산의 정기를 받고 백일기도 중,

꿈에 원효대사와 의상스님이 바위 밑에 앉아 수도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기뻐하여 이곳에 다시 불사를 일으켜 유일사라 하였다.

그리고 주지인 비구니 법륜스님은 1967년부터 거듭나는 도량으로 일구면서

 대선스님과 함께 무량수전, 무이선원, 삼성각, 극락보탑 등 불사를 원만하게 이루었다.

아울러 유일사에는 지장보살도 초본불화가

현재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162호로 지정되어 있다.

                                      

2015. 9.

태 백 시 장

















그 유명한 태백산 주목(朱木),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던가?








망경대 갈림길,

망경대 0.6km · 유일사주차장 3.3km · 천제단 0.7km 를 가리키며,

이제 완전히 어둠이 걷히고 금세라도 해가 솟아오를 것만 같은 걸?(05:25)


아직도 지지 않은 그믐달이 떠오르는 해와 힘겨루기를 하려는 듯?


















함백산이 보이기도


































마침내 두껍지 않은 구름을 헤집으며 그 모습을 드러내는 해,

복 받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다는 태백산 일출이 아니던가?

오늘따라 어찌나 날씨가 좋은지,

조금만 더 올라가면 태백산 정상인 장군봉이지만,

한동안 머물면서 감상을 할 수밖에는,

이러려고 머나먼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지 않았던가?(05:35 - 05:42) 








선함


































태백산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 정상에 자리 잡은 천제단 장군단,

태백산 정상부에는 모두 3개의 천제단이 마련되어 있고(05:44 - 05:49, 1566.7m)


태백산 천제단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 1991.10.23),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를 삼산오악 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

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부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규모가 작은 하단의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을 쌓아 신역을 이루고 있다.

3기로 이루어진 천제단은 고대 민속 신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장군단

장군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2m타원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천왕단이 바로 앞에 보이고









봄내음, 증숙, 경숙, 버들






전문가



은세






돌아본 장군봉



태백산 영봉 천제단 천왕단,

장군봉보다 조금 낮긴 하지만 더 태백산 정상 노릇을 하는 듯,   

사길령 4.2km · 유일사주차장 4.0km · 문수봉 2.6km · 당골광장 4.4km ·

백단사주차장 3.7km · 망경대  0.3km를 가리키며(05:53 - 06:02, 1560.5m)


태백산 천제단 천왕단,

천왕단은 둘레 27.5m, 높이2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

타원형 계단을 자연석으로 쌓았다.

돌로 만든 단이 아홉 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꽃고

주변에는 13천기와 28숙기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












































태백산 천제단 하단(06:04)






태백산 천제단 하단,

하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3기의 천제단 중의 하나이다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하는데,

천왕단과  장군단에 비해 규모가 가장 작다.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으므로 하단이라고 부른다.

하단은 산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적석단보다 약간 큰 제단으로,

현재는 그 기능을 잃었다.








문수봉 갈림길,

문수봉 2.1km · 천제단 0.5km를 가리키고(06:09)


돌아본 천제단 천왕단






봉화백천계곡 갈림길,

봉화백천계곡 4.1km · 천제단 0.7km· 청옥산  15km를 가리키며,

봉화백천계곡 쪽으로 가도 이따가 만나게 되고(06:12)


부쇠봉(1546.5m) 갈림길,

부쇠봉 0.2km · 청옥산 14.9km · 천제단 1km · 봉화백천계곡 3.7km를 가리키며,

멀지도 않은 부쇠봉은 별스레 볼품도 없다면서 누구 하나 관심도 두지 않기에,

가고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었지만 나 또한 안 갈 수밖에는,

굳이 단체행동에서 벗어나 모나게 굴 필요가 있을까?(06:12)


백천계곡 갈림길과 다시 만나는 삼거리,

태백산 1.3km · 백천계곡 5km · 부쇠봉 0.4km를 가리키고(06:19)


부쇠봉 - 구룡산 5 - 2지점을 지나자마자 아침을 먹고 가기로,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양지바르고 좀은 꺼진 곳에서,

따뜻한 국물에다 소주까지 곁들이니 이 아니 좋을손가?  

이른 아침부터 그 무슨 술타령이냐고?

산이라서 가능하지 않을는지?(06:27 - 06:42)


표지기 하날 남기고









부쇠봉 - 구룡산 5 - 5지점(06:59)



얼레지






깃대배기봉숲,

이 지역은 해발 1,368m 산죽(일명 : 조릿대)

여러 식생들이 어우러진 고지대 생태학습장이다.

상충에는 신갈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중층에는 돌배나무, 물푸레나무자작나무,

하층에는 미역줄나무, 노린재나무, 국수나무, 다래나무, 당단풍류 등이 분포하고,

 초본류로는 얼레지, 개별꽃, 산당귀, 우산나물, 넓은잎외잎쑥, 쪽도리풀 등

수십 종의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07:12)                   

   







산림청에서 세운 깃대배기봉 정상석,

깃대배기봉이란 이름은 일제가 측량을 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원래는 자욱한 안개가 연기처럼 보여서 백연봉(白煙峰)이었다고 하며,

태백시와 영월군 상동면 및 봉화군 석포면과 소천면의 경계지점이요,

여기가 진짜배기 깃대배기봉 정상이라 하고(07:15 - 07:18, 1368m)











은세와 아사도라



산림청 깃대배기봉에서 2분쯤 갔을까,

태백시 한얼뫼오름회에서 세운 깃대배기봉이란 정상석이 또 하나 나오는데,

둘 다 봉우리 같지도 않은 펑퍼짐한 곳에다 무슨 정상석이 둘씩이나 되는지?

어쨌거나 여긴 가짜배기 깃대배기봉이라고 하는데,

부쇠봉 3.2km · 차돌배기 3.6km · 두리봉 0.5km를 가리키며,

아깐 1368m더니 여긴 1370m라 하고(07:20 - 07:23, 1370m)








5월 5일 새벽녘에 남강 지리태극을 함께 갈 거달사 아사도라  









부쇠봉 - 구룡산 5 - 10지점(07:39)



안부 쉼터(07:45)



가랑잎이 서걱거리는 백두대간,

처음부터 끝까지 바위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고나 할까?








부쇠봉 - 구룡산 5 - 13지점,

차돌배기 4km(1시간 20분) · 태백산 6km(2시간 10분)km를 가리키고(08:06)


도대체 언제 세운 건지?



각화지맥 분기점,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가운 준 · 희 표찰이 아닐는지?

각화지맥 (覺華枝脈)이란 태백산 남서쪽 7.3km 지점인  1214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각화산(1176..7m) - 왕두산(1045.6m) - 화장산(861.8m) - 월암산(607.7m) 일구고선,

봉화군 명호면 명호나루 도천교에서 낙동강에 발을 담그는 도상거리 36.2km 산줄기라고(08:17)





석문과 석문동 갈림길인 차돌배기,

예전에 차돌이 박혀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지만,

언제 왜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차돌이라곤 보이지도 않으며,

 석문 2.0km(30분) · 석문동 4.0km(2시간)를 가리키고(08:20 - 08:23)





흉물로 변해버린 낡은 이정표,

 참새골 입구 6km(1시간 40분) · 석문동 5km(1시간 40분) · 태백산 10km(3시간 30분)였다는








부쇠봉 - 구룡산 5 - 15지점(08:25)















전국 장거리 산행의 자존심 태극을닮은사람들 표지기가 나란히,

백두대간 제1기였던 맨발 충달사 지부장을 만난 듯 반갑지 아니하랴?   


겨우살이도 봄을 맞아 더욱 생기가 도는 듯



경주 손공 무덤이 정상을 차지한 신선봉神仙峰,

천하명당 조선십승지라 새긴 자그마한 정상석이 반기는데,

그 이름과는 달리 별스런 볼거리는 없다고나 할까?

 곰넘이재 1.9km · 깃대배기봉 5.1km란 낡은 이정표가 있긴 하지만,

알아볼 수도 없거늘 그 무슨 소용이랴? (09:06 - 09:12, 1185.0m) 











진양호






김수영
















處士慶州孫公永胡之墓



부쇠봉 - 구룡산 5 - 20지점(09:19)












멧돼지란 놈이 잘도 파헤쳤고






백두대간 참새골 입구란 알아볼 수도 없는 낡은 이정표가 서 있는 곰넘이재,

 구룡산 5km · 차돌배기 6km · 참새골 6km라 되어 있었다고 하며,

새로운 이정표는 참새골펜션 2.0km(1시간)를 가리키고(09:40 - 09:43)


곰넘이재 유래,

옛날부터 이 고갯길은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들어가는 중요한 길목이었으며,

특히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가는 관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고갯길이었다.

문헌 영가지(永嘉誌)에 웅현(熊峴)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언제부터인가 순 우리말로 순화하여 곰넘이재로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곰넝미재를 뒤로하고  



연분홍 진달래가 눈길을 끌기도









부쇠봉 - 구룡산 5 - 25지점(10:09)



이제서야 자그마한 차돌이 눈에 띄기도  



벌목봉이라고나 할까?(10:10)






높고 곧은 고개라는 뜻이란 고직령(高直嶺),

옛날엔 부근에 호랑이가 많아 호환(虎患)을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며,

낡은 이정표는 향이동 2km · 구룡산 1.35km · 곰넘이재 3.65km를 가리키는데,

부산낙동산악회는 1231m요 대 · · · 사에선 1234m라 하고(10:15 - 10:18)








뿌리 얕은 나무가 가는 길이라고나 할까?



헬기장과 삼각점(태백 26)이 자리 잡은 구룡산(九龍山) 정상부,

나 홀로 먼저 올라 내빼버리려다 뒤에 오는 일행들을 기다리기로,

도래기재로 내려가서 점심을 먹어도 늦지 않을 것 같지만,

좀 이르긴 해도 차라리 구룡산에서 먹고 가는 게 속이 편하지 않을는지?

지난번에도 삼수령(피재)에서 먹으려고 그냥 내려가는 바람에,

막걸리 몇 잔과 달걀 두어 개로 점심을 때우지 않았던가?

아직도 우리 뒤엔 반이 넘는 일행들이 남았기에,

바쁠 것도 없어 푸짐한 반찬에다 소주까지 곁들이며 느긋하게 즐기는데,

도래기재 5.54km · 태백산 14.2km를 가리키고(10:40 - 11:27, 1345.7m)


춘양태백산악회에서 2000년 5월 21일 세운 구룡산 정상석,

 구룡산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 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 봐라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 되어 버렸다는 전설이 있다고









태백산 일대가 보이기도






구룡산숲,

해발 1,345m의 구룡산 일대는 1980년대 중반까지는 산불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방화선이었던 지역이다.

현재 주변에 많이 자라고 있는 신갈나무는 벌채한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새싹(일명 맹아)이 자란 것이다.

신갈나무 목재는 임산연료 외에 표고버섯 재배를 위한 원목과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며,

열매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먹이로도 쓰인다.

그 외에도 하층에는 병꽃나무, 국수나무, 물푸레나무, 조록싸리 등이 자라며,

초본류에는 고려엉겅퀴, 큰까치수영, 콩제비꽃, 개별꽃, 뱀무 등이 함께 자라고 있다.  


























하동사람들



























실컷 먹고 마시면서 배를 채우고선 구룡산을 뒤로하고 도래기재로









도래기 - 구룡산 3 - 11지점(11:35)


















첫 번째 임도와 정자 쉼터,

도래기재 3.98km · 구룡산 1.56km를 가리키고(11:57)





구룡산(九龍山) 유래,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에 위치한 구룡산(九龍山)

태백산(1,567m)과 옥석산(옥돌봉 1.242m)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 마루금을 이루는 산이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걸쳐 있는 이 산은 해발 (1,344m)로서

태백산, 청옥산, 각화산, 옥석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가는 곳에 있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이어진다.

이 산은 아홉 마리 용이 승천(昇天)하여 구룡산이라 하는데,

용이 승천할 때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 봐라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용이 떨어져 뱀이 되어버렸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마루금 : 등성이를 이루는 지붕이나 산 따위의 꼭대기

















도래기 - 구룡산 3 - 6지점인 1070m봉,

자그마한 헬기장이 정상을 차지하고(12:14)











도래기 - 구룡산 3 - 5지점(12:19)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봉우리,

하지만 쉬지 않고 그냥 지나치기로(12:30)





도래기 - 구룡산 3 - 3지점(12:33)












두 번째 임도,

도래기재 1.62km · 구룡산 3.92km를 가리키며,

이제 거의 끝나가는 듯한 느낌이 슬슬 드는데,

13시쯤이면 도래기재로 내려서지 않을는지?(12:35)





금강소나무에 대한 설명이라는데






도래기 - 구룡산 3 - 2지점 봉우리(12:43)






도래기 - 구룡산 3 - 1지점 봉우리(12:50)






도래기재를 오가는 자동차 소리가 크게 들리고  






도래기재 이정표,

옥돌봉 2.68km · 구룡산 5.54km를 가리키고





도래기재 수준점(755m)






그전엔 이런 것도 있었다는데






도래기재는 조선시대 역(驛)이 있던 도역리(道驛里)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과거 경북 동해안과 내륙을 거쳐 경기도와 서울 등지를 잇는 보부상의 길이었으며,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와 우구치리의 경계이다.

 

도래기재는 근대사에 있어 많은 굴곡을 지닌 곳으로,

도래기재 바로 아래에는 일제강점기 당시에 금광에서 캔 광물을

수송하기 위해 만든 터널(금정수도)이 있으며,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다가 태백시에 위치한

함태탄광이 폐광되면서 함께 폐쇄되었다.


또한 현재 금강송이라고 일컬어지는 소나무들의 대규모 벌채가

도래기재 주변에서 이루어진 시기도 일제강점기부터로,

당시 벌채에 참여했던 어르신의 이야기는 소나무의 크기가 40m 이상이었으며,

그루터기에 멸 명 이상이 올라앉아 밥을 먹었다고 한다.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 제88호선이 지나는 도래기재,

도래기재는 2km 떨어진 서벽리 도래기마을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하며, 

 도래기마을에는 조선시대에 역(驛)이 있어 역촌마을이라 하여 도역리(道驛里)라 부르다가,

이것이 변음이 되어 지금은 도래기마을과 도래기재로 부르게 되었다는데,

도래기재는 경북과 강원도의 도계가 아닌 우구치리를 지나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이어진다고,


제14구간은 도래기재에서 옥돌봉 - 박달령 - 선달산 - 늦은목이 - 갈곶산 - 마구령을 거쳐,

1차선 포장도로 영단로가 지나는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고치령(760m)으로 내려서며,

고치령에서 단산면 좌석리까지 4.0km는 트럭을 타고 내려간다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쭉,

백두대간이 끝나는 그날까지!!!(12:59, 755m)


2005년도에 설치된 도래기재 생태이동통로,

도래기재에서 버스가 기다리는 서벽리 금정수도 앞 쉼터로 내려가고  
































금정수도(金井隧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