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리에서 오르내린 지리산 천왕봉
* 날 짜 : 2016년 12월 20일(화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중산리 - 칼바위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로타리대피소 - 칼바위 - 중산리
* 산행거리 : 12.5km
* 산행시간 : 5시간 59분(운행시간 4시간 55분 + 휴식시간 1시간 04분)
* 산행속도 :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 산행일정
10:00 중산리탐방안내소(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장터목대피소 5.3km)
10:03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순두류 3.0km)
10:17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중산리 0.7km·장터목대피소 4.6km·법계사 2.7km)
10:27 칼바위(830m)
10:30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0:42 숨은골 출렁다리
10:45 - 10:55 법천폭포
11:03 - 11:06 칼바위골 최고의 물웅덩이
11:14 지리 04 - 03지점(1025m, 중산리 2.6km·장터목대피소 2.7km)
11:26 홈바위(중산리 3.1km·장터목대피소 2.2km)
11:33 홈바위교
11:39 - 11:54 유암폭포(중산리 3.7km·장터목대피소 1.6km)
12:09 병기막터교
12:16 명성교(중산리 4.5km·장터목대피소 0.8km)
12:45 - 12:56 장터목대피소(1653m, 중산리 5.3km·천왕봉 1.7km·세석대피소 3.4km·백무동 5.8km)
13:11 - 13:14 제석봉(1808m, 장터목대피소 0.6km·천왕봉 1.1km)
13:21 호구당터 안부(장터목대피소 1.0km·천왕봉 0.7km)
13:32 통천문(1814m, 장터목대피소 1.2km·천왕봉 0.5km)
13:47 - 14:09 지리산 천왕봉(1915.4m, 대원사 11.7km·법계사 2.0km·중산리 5.4km·장터목 1.7km)
14:16 천왕샘(천왕봉 0.3km·법계사 1.7km·중산리 5.1km)
14:18 천왕샘고개
14:24 선바위(천왕봉 0.6km·법계사 1.4km·중산리 4.8km)
14:28 개선문(천왕봉 0.8km·법계사 1.2km·중산리 4.6km)
14:38 사자바위(지리 05 - 08지점, 1531m)
14:46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
14:53 법계사(천왕봉 2.0km·중산리 3.4km)
14:55 로타리대피소(1335m, 천왕봉 2.1km·중산리 3.3km·칼바위 2.0km·순두류 2.7km)
15:04 문창대샘
15:07 문창대 우량국
15:15 망바위(1177m, 법계사 1.0km·천왕봉 3.0km·중산리 2.4km)
15:35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중산리 1.3km·장터목 4.0km·천왕봉 4.1km·법계사 2.1km)
15:38 칼바위(830m)
15:47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중산리 0.7km·장터목대피소 4.6km·법계사 2.7km)
15:56 법계교(637m, 법계사 3.2km·천왕봉 5.2km·장터목대피소 5.1km·순두류 3.0km)
15:59 중산리탐방안내소(법계교 0.2km·법계사 3.4km·천왕봉 5.4km·장터목대피소 5.3km)
어쩌면 올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지리산,
그 지리산에서도 천왕봉과의 열 번째 만남을 채우고자 중산리로,
겨울답지 않게 아직까진 제대로 눈도 오지 않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따뜻하면 어떻고 눈이 없으면 또 어떠하리,
누가 뭐래도 꽃 중의 꽃은 무궁화요 산 중의 산은 지리산이 아니던가?(10:00)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법계교에 이르자 천왕봉이 살짝 들어오지만,
저기까지 가자면 얼마나 많은 힘과 땀을 쏟아야 할지,
단 한 발자국도 누가 대신 걸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거늘,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야 있겠냐마는(10:03)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
세존봉능선을 간 지도 꽤 오래된 듯(10:17)
언제나 그 자리에 꼿꼿히 서 있는 칼바위,
이따 지나가게 될 홈바위와는 서로 얽힌 전설이 있다는(10:27, 830m)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장터목대피소로 해서 천왕봉으로 올라 로타리대피소를 거쳐 돌아오기로,
이래나 저래나 그게 그거요 오십보백보지만,
지난 9월 8일엔 천왕봉에서 내려오면서 심장안전쉼터 설치작업을 도우기도,
제작은 아니더라도 제자리로 놓는데 힘은 보탤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지나칠 때마다 눈길이 가는 걸 어쩔 수가 없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앉아서 쉬어간 적은 없지만(850m, 10:30)
다시 만난 칼바위골을 따라 법천폭포로 올라가려다,
좀 더 가다 숨은골 출렁다리에서 내려서서 가기로,
계곡치기를 하는 게 지름길이긴 하지만(10:34)
깊은골이라고도 하는 숨은골 출렁다리에서 숨은골로 내려서서 법천폭포로,
칼바위골과 숨은골이 만나는 합수지점은 천왕 동릉이 사그라지는 곳이기도,
그 바로 위에 칼바위골에선 가장 멋진 볼거리인 법천폭포가 있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들르는 산꾼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10:42)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는 법천폭포,
요즘 들어 제대로 비가 오지 않는 바람에 별스레 볼품은 없지만,
이만하면 눈요깃거리론 모자람이 없지 않을는지?(10:45 - 10:55)
밧줄을 잡고선 법천폭포 위로 올라가고
법천폭포 위에서 칼바위골을 벗어나 정규 등산로로 올라가고
1분 남짓 지났을까,
다시 장터목대피소로 이어지는 정규 등산로와 만나는데,
숨은골 출렁다리 위의 천왕 남릉 들머리와는 30m쯤 되려나?(10:56)
칼바위골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
모른 척하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올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11:03 - 11:06)
지리 04 - 03지점 이정표,
중산리 2.6km·장터목대피소 2.7km를 가리키는데,
이렇게 되면 거의 중간쯤이 아니던가?(11:14, 1025m)
지리 04 - 04지점인 홈바위 이정표,
장터목대피소 2.2km · 중산리 3.1km를 가리키는데,
칼바위와 얽힌 전설을 보면,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난 뒤,
지리산에 자기의 목숨을 노리는 놈이 있다는 말을 듣고,
부하 장수에게 칼을 주면서 그놈의 목을 베어 오란 명령을 내렸는데,
그 장수가 그놈을 찾아 지리산을 헤매고 다니다가,
소나무 아래 큰 바위에서 글을 읽고 있는 선비에게 다가가 칼로 내려치자,
바위는 갈라져 홈바위가 되고 부러진 칼날이 3km를 날아가 바위가 되어,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니,
칼바위는 중산리 일대에선 최고의 명물이 아닐는지?(11:26, 1114m)
홈바위
홈바위교 아래의 돌탑과 너덜지대,
제석봉이 어서 오라며 손짓하는 듯,
생각은 자유지만 착각은 금물이라고 하던가?
칼바위골을 가로지르는 홈바위교,
중산리 3.7km · 장터목대피소 1.6km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론 중산리 3.4km · 장터목대피소 1.9km쯤 되는 듯,
유암폭포가 중산리 3.7km · 장터목대피소 1.6km라는데(11:33)
유암폭포에서 눈요기와 더불어 요기를 하고 가기로,
그래봤자 김밥 두 줄과 단감 두 개가 전부이긴 하지만,
나의 오줌줄기랑 엇비슷한 유암폭포,
눈이 아니면 비라도 좀 내렸으면 좋으련만,
정말이지 올겨울은 왜 이러는 걸까?(11:39 - 11:54)
애걔걔 이게 뭐야?
보잘것없는 유암폭포,
어쩌면 본래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많은 비가 오지 않으면 늘 저 모양이었으니,
그마저도 지금쯤은 꽁꽁 얼어붙었어야 하건만
나무가 바위를 조르는 건지,
아니면 바위가 나무를 누르는 건지,
마치 숙명이나 되는 것처럼 하나가 된 나무와 바위,
둘 다 본의가 아닌 잘못된 만남이라고나 할까?
칼바위골과 통신골 합수지점에서 바라본 천왕봉 일대
병기막터교(12:09)
병기막터교 위의 살짝 얼어붙은 계곡,
지금은 가을이 아닌 이미 겨울에 들어섰음을 알게 하지만,
장갑을 끼지 않아도 손이 시리지도 않은 걸 어쩌랴?
칼바위골 최상류부를 가로지르는 명성교,
언제부터인가 그 이름조차도 사라지고 없지만,
이제 장터목대피소는 0.8km가 남았다고 하는데,
볼 것 다 보고 또 담을 건 다 담고 하다 보니,
당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걸 어떡하랴?
그러거나 말거나 쭉 하던 그대로 그냥 가겠지만,
어차피 지리산에서 하루해를 보내려 온 게 아니던가?(12:16)
지리산은 쉬면서 올라가는 겁니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힘들면 쉬어가야지,
하지만 입산시간지정제라는 게 있는데도?
명성교 이정표,
장터목대피소 0.8km·중산리 4.5km를 가리키고
천천히 산행하면 입산시간지정제에 걸리는데도?
이제 장터목대피소 0.5km·중산리 4.8km를 가리키고(12:22)
장터목대피소 0.2km·칼바위 3.8km를 가리키는 지리 04 - 08지점,
향적사지(향적대, 금강대)를 오가는 이들의 이정표 노릇을 한다던가?(12:22)
당신에겐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필요할 뿐입니다.
가슴에 와닿는 옳은 말씀이 아닐는지?
장터목대피소의 산희샘,
오라진 않지만 어찌 그냥 지나칠 수야?
1971년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리산산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장터목대피소,
1986년 재건축을 하면서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터목산장으로,
다시 1997년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터목대피소로 바뀌었다고 하며,
2013년엔 취사장을 따로 지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이미 입요기도 했기에 별스런 볼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이리저리 다니면서 눈요기나 하고 가기로,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도 아닌데(12:45 - 12:56)
치밭목대피소 신축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폐쇄기간이 좀 더 늘어질 것 같다고
반야봉과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주릉과 서북능선이 한눈에 쏙 들어오고
눈 아랜 중산리 일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그 뒤엔 사천 와룡산과 하동 금오산이 섬처럼 떠 있고
자, 이제 제석봉 또 천왕봉으로
연하봉 뒤엔 촛대봉이 보이는가 하면,
또다시 반야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그냥 갈 수 없잖아,
제석봉 전망대에서 잠깐이나마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
넉넉한 지리산 품안인데 서둘 게 뭐 있겠는가?(13:11 - 13:14)
천왕봉이 어서 오라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걸?
금강대와 향적대를 품은 향적사지를 내려다보고
백무동과 천왕봉을 잇는 제석봉 옛길이 지나는,
제석봉 정상과 얼굴바위 및 제석단으로 이어진다던가?(13:16)
호구당터 안부 이정표,
이제 천왕봉은 0.7km를 가리키고(13:21)
호구당터와 통천문 사이의 응달엔 눈과 얼음으로 미끄럽기도,
굳이 아이젠을 찰 정도는 아니기에 조심스레 나아가고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던가?(13:32)
칠선계곡 갈림길,
저런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건만,
언제나 저 문이 활짝 열릴지?(13:43)
지리 주릉이 한눈에 쏙이고
저기던가?
보고 또 봐도 또 보고싶고,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그리운 상봉이
또 하나의 통천문(?)을 지나고
천왕봉 하트바위,
요 앞에서 정성스레 빌면 사랑이 이루어지긴 할까?
누군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하던데,
金澤柱(김택주)란 이름이 새겨져 있더라만
지리산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지난 11월 17일에 이어 33일 만이요,
올해 들어 나완 꼭 열 번째 만남인 셈인가?
어쩌면 올핸 이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나 자신과 한 약속인 열 번을 채워서 좀은 뿌듯한 느낌마저 들기도,
겨울이라곤 하지만 마치 봄날이나 되는 것처럼 어찌나 포근한지,
장갑을 끼지 않아도 손이 시리지 않고 외투를 입지 않아도 따뜻하기만 한데,
한창 매서운 눈보라와 칼바람이 휘몰아칠 때가 아니던가?
춥지 않아 좋긴 참 좋다만,
지금이 어느 땐데 이래도 되는 걸까?(13:47 - 14:09)
天柱(천주),
하늘을 괴고 있다는 상상의 기둥이라던가?
日月臺(일월대),
일출과 일몰 및 월출과 월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던가?
거의 말라버린 천왕샘,
윗샘은 샘으로서의 구실을 이미 잃었지만,
그나마 아직은 마르진 않은 아랫샘에서 목을 축이기도,
천왕샘은 남강을 이루는 덕천강의 발원지라나?(14:16)
많이 낡아버린 남강 발원지(천왕샘) 안내문,
이곳 천왕샘은 서부 경남 주민의 식수원인 남강댐의 발원지입니다.
이곳에서 솟구친 물은 덕천강을 따라 흘러,
남덕유산 참샘을 발원으로 하는 경호강과 남강댐에서 합류하여,
남강을 이루어 낙동강으로 흐르게 됩니다.
생명의 원천인 물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이 맑고 깨끗한 물이 길이길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다함께 지켜갑시다.
심장안전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천왕샘고개,
아쉬움에 다시 한 번 천왕봉과 눈을 맞추기도 하면서(14:18)
천왕샘고개에서 돌아본 천왕봉,
언젠간 또 가겠지만 그때가 언제가 될지?
천왕샘에서 나뉜 옛길과 만나는 선바위,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지만 난 그렇게 부르고(14:24)
개선문,
2013년 여름인가 개천문으로 바꾼다더니 아직도 그대로인데,
통신골 또한 천왕봉에 새겨진 천주를 따서 천주골로 한다더니,
아예 없었던 걸로 한 걸까?(14:28)
통천길 앞 안내문에서 다목적위치표지판 05 - 08지점으로 잘못 표기된 심장안전쉼터,
사자바위 바로 위인 거기보단 한참 위쪽인데 왜 그랬는지?(14:34)
지리 05 - 08지점,
바로 아랜 사자바위가 도사리고 있고(14:38, 1531m)
사자바위
마당바위 하단 심장안전쉼터,
법계교 - 천왕봉 구간에선 모두 4개의 심장안전쉼터가 있는 셈이고(14:42)
비스듬한 바위지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창대(14:46)
법계사 일주문,
법계사(法界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우리나라에선 가장 높은 곳(1450m)에 자리 잡은 사찰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인 태백산 망경사(望鏡寺, 1470m)에 이어 두 번째라고,
지난 11월에 들렀는지라 이번엔 그냥 지나치기로(14:53)
식수장 안내,
겨울철 결빙으로 인하여 식수장을 폐쇄하오니,
법계사 경내 산신각 옆 샘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무도 보이지 않는 로타리대피소,
아직은 겨울잠을 자는 것도 아니건만,
나 또한 아무런 볼일도 없으니 그냥 갈 수밖에는,
누가 오라고 하는 것도 아니거늘,
이제 중산리는 3.3km를 가리키고(14:55)
로타리대피소 헬기장
로타리대피소 헬기장에서 돌아본 천왕봉
써리봉도 날 좀 보고 오라 하건만
제구실을 못하는 건 문창대샘도 마찬가지,
아예 물이라곤 나오지 않는 걸 보니,
내년 봄에나 기지개를 켜고 나오려나?(15:04)
문창대 바로 아래 있는 문창대 우량국(15:07)
나무 사이로 문창대가 살짝 보이기도
망바위,
백무동 하동바위 코스에도 망바위가 있으니,
중산리 망바위라고나 할까?(15:15)
밑에선 마치 아닌 것처럼 보이는 망바위,
바위든 산이든 방향에 따라 어찌나 달리 보이는지
다시 만난 칼바위 위 출렁다리 삼거리,
이제 중산리로 내려가는 것만 남은 셈인가?(15:35, 850m)
칼바위,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15:38, 830m)
세존봉능선 갈림길 이정표(15:47)
법계교(15:56)
5시간 59분 만에 다시 돌아온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안내소,
할 일 없는 백수이다 보니 그다지 서두를 것도 없었기에,
지리산의 품안에서 느긋하게 노닐다 왔다고나 할까,
이것저것 보고 즐기면서 또 더러는 가슴속에다 담기도 하면서,
닷새 놀고 이틀 쉬는 백세인생 아니 백수인생이지만,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삶의 한 방식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하지 않았던가?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