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역권 산행기

치목마을에서 적상산 기봉 올라 향로봉 거쳐 내창마을로

큰집사람 2016. 10. 26. 19:58

* 날    짜 : 2016년 10월 26일(수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흐림

* 산 행 지 : 치목마을 - 송대 - 적상호 - 적상전망대 - 적상호 - 기봉 - 향로봉 - 망원대 - 내창마을

* 산행시간 : 6시간 12분(운행시간 4시간 24분 + 휴식시간 1시간 48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3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10:00          무주군 적상면 괴목리 치목마을 쉼터  

10:25          덕유 09 - 01지점(440m, 치목 0.5km·안국사 3.2km)

10:35          덕유 09 - 02지점(530m, 치목 0.9km·안국사 2.8km)

10:40 - 10:47  휴식

10:51          덕유 09 - 03지점(600m, 치목 1.4km·안국사 2.3km)

10:56 - 11:04  송대

11:13          덕유 09 - 04지점(703m, 치목 1.9km·안국사 1.8km)

11:27          덕유 09 - 05지점(835m, 치목 2.4km·안국사 1.3km)

11:34 - 11:45  안국사 부도군(치목마을 2.7km·송대 1.1km·안국사 1.1km)      

12:12 - 13:02  점심(적상호 부근)

13:07 - 13:17  적상전망대(적상산휴게소)

13:35          적상호 표지석

14:05 - 14:10  적상산 기봉(1034m)

14:13          적상산성 표지석

14:25          덕유 02 - 06지점 이정표(950m, 서창 2.8km·안국사 1.0km·향로봉 0.7km)

14:34 - 14:39  적상산 향로봉(1024m 또는 1029.2m)

14:48 - 14:52  망원대

15:12 - 15:20  마지막 전망대

16:08          내창마을회관

16:12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내창마을기업 상설매장 











진주비경마운틴클럽의 수요산행에 13명이 일행이 되어 적상산으로,

치목마을에서 송대와 적상호를 지나 적상산 정상인 기봉으로 올라,

향로봉과 망원대를 거쳐 내창마을로 내려서기로 하는데,

단풍으로만 치자면 적상산만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을 듯,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하는 여행과 산행을 겸한 나들이라고나 할까?(10:00)

















 적상산 정상인 기봉에 자리 잡은 통신탑이 살짝 보이고






송대와 안국사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등산로는 좀 더 올라가야 하지만,

그 유명한 비경마운틴클럽이 어디 등산로로만 다니던가?

옆에다 길을 놔두고도 일부러 길도 없는 곳으로 가기 일쑤이니,

 등산로만이 길이 아닌 우리가 가는 데가 곧 길이 아니던가?

아니나다를까 오늘 또한 남들이 다니지 않는 지능선으로 들어서기로,

얼마 가지 않아 등산로와 만나긴 하겠지만


바로 앞에 보이는 지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하지만,

남의 집 안으로 함부로 가로질러 갈 수는 없기에,

오른쪽으로 돌아가다 적당한 곳에서 붙기로 하고








차양막을 친 밭 뒤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지능선으로 붙고(10:07)






지능선으로 올라서자 적상산 일대가 보이고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기도 하고






 치목마을과 송대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나 그걸 따라오르고(10:22)



덕유 09 - 01지점,

치목 0.5km·안국사 3.2km를 가리키고(10:25, 440m)








향적봉이 또다시 들어오고









덕유 09 - 02지점,

치목 0.9km·안국사 2.8km를 가리키고(10:35, 530m)








좀 쉬었다 가자,

별스레 서둘 것도 없는데(10:40 - 10:47)














덕유 09 - 03지점,

치목 1.4km·안국사 2.3km를 가리키고(10:51, 600m)





송대 주변은 공사 중,

나무다리를 놓고 나무계단을 만드느라 바쁜 모습들이지만,

어찌 모른 척하고 송대를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10:56 - 11:04)





적상산 남쪽 계곡의 급경사를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높은 암벽은 뛰어넘고 울창한 송림 사이의 층층바위 암반 위로 쏟아지며 장관을 이룬다.




















평강공주와 아라



월담거사



 선함






















































덕유 09 - 04지점,

치목 1.9km·안국사 1.8km를 가리키고(11:13, 703m)

















덕유 09 - 05지점,

치목 2.4km·안국사 1.3km를 가리키는데,

지나자마자 나무다리와 이정표가 나오고(11:27, 835m)








나무다리 이정표,

치목마을 2.5km·송대 0.9km·안국사 1.2km를 가리키고














 으름덩굴



안국사 부도군에서 안국사를 거쳐 적상산으로 가지 않고,

적상호와 적상전망대로 내려가면서 점심을 먹고 적상산으로 가기로,

이 또한 안국사는 거치지 않은 채 적상산으로 바로 치오르기로 하고(11:34 - 11:45)


이 부도들은 안국사 역대 스님들의 사리를 봉안한 부도탑들이다.

정운당 사리탑과 봉골탑은 숙종 43년(1717년)에,

월인당 대사 영골탑은 영조 26년(1750년)에,

보운당 사정탑은 영조 29년(1753년)에 각각 세워진 것이다.








안국사 부도군 이정표,

치목마을 2.7km·송대 1.1km·안국사 1.1km를 가리키고









안국사 부도군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지 않고,

한동안은 그 바로 옆의 산줄기를 타고 가기로

















산줄기를 벗어나 도로로 내려서자,

적상산 기봉 정상부의 통신탑이 보이고 











거의 바닥을 드러낸 적상호가 얼핏 들어오기도









거의 바닥을 드러낸 적상호






평강공주, 비경, 아라












적상호 부근은 겨우살이들의 천국이랄까?





















이게 뭣이라고?






 적상호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이미 때도 되었거니와 어차피 먹을 게 아니던가?(12:12 - 13:02)

















 적상전망대에 올라가 눈요기를 하고 가기로,

아직도 시간은 넉넉한 편이니까.(13:07 - 13:17) 






































적상산휴게소 뒤로 해서 적상호로 내려가고



 겨우살이









적상호 둑을 가로질러 내려선 도로를 따라 올라가고  






적상전망대가 보이기도 하고















적상호 표지석(13:35)



 국가중요시설이라 그런지 감시초소가 있고
























올라가야 할 적상산 기봉의 통신탑이 보이고



 안국사를 거쳐가는 일반적인 등산로가 아닌,  

적상주차장 화장실 뒤로 해서 또다시 빨치산 산행을,

있는 둥 마는 둥한 길로 적상산 정상으로 바로 치오르고자(13:42)





말굽버섯












 통신탑 등이 자리 잡은 적상산 정상인 기봉(1034m)으로 올라서지만,

누군가가 내걸은 적상산이란 찢어진 종이조각이 정상석을 대신하는데,

 오랫동안 출입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서가 아닐는지?

그러다 보니 기봉보다 낮은 향로봉이 정상인양 행세를 하고,

아무런 볼품도 없는데다 보이는 것 또한 시원찮은데,

어느 누가 여길 적상산 정상이라 하겠으며,

또 정상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산꾼들의 표지기가 더러 보이긴 하지만,

덕유산 향적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적상산(赤裳山),

덕유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적상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듯한 암벽(巖壁)으로 이루어있으며,

그 절벽 주변에는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철이면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듯하다고 하여,

적상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그 암벽을 가리켜 치마바위라고도 하며,

적상산은 상산 또는 상성산이라고도 부른다고(14:05 - 14:10)








안쓰러운 마음에 내 것도 하나 보태고















징검다리



적상산성 표지석,

 사적 제146호라고(14:13)





적상산 정상부에는 오르내림이 크지 않은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고






적상산성의 흔적인 듯?









덕유 02 - 06지점 이정표,

서창 2.8km·안국사 1.0km·향로봉 0.7km를 가리키고(14:25, 950m)

















적상산에선 기봉과 쌍벽과 이루면서 실질적인 정상 노릇을 하는 향로봉,

표지판에는 1024m로 되어 있으나 1029.2m로 된 지도도 더러 있으며,

   기봉과는 달리 잡목 사이로 조망이 살짝 열리기도 하지만

이 또한 눈이 즐거울 정도는 아니라 아쉽기도,

향로봉에서 오동재와 무주읍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출입금지구역이지만,

그렇다고 되돌아가는 건 너무 싱겁단 생각에서 그대로 나아가기로,

오동재 조금 못 미친 곳에서 내창마을로 내려서기로 하고(14:34 - 14:39)














주유천산















 누군가가 망원대로 가는 길을 표시해 놨고






아까 표시된 망원대인 듯,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라 아찔하긴 하지만,

오랜만에 눈요기라도 하니 어찌 즐겁지 않을 수가,

점점 더 쏟아지는 듯한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14:48 - 14:52)











무주읍이 보이고












내창마을로 내려서기에 앞선 마지막 전망대,

눈요기와 더불어 간식으로 입요기도 하면서 머물다,

30m 남짓 되돌아서서 이어지는 바위지대를 돌아 내려가고(15:12 - 15:20)


망원대를 비롯하여 치마를 두른 듯 둘러친 암벽들





















마지막 전망대를 뒤로하고









마지막 전망대에서 5분 남짓 갔을까,

병풍처럼 늘어선 큼지막한 바위지대 아래 삼거리에서,

 오동재로 이어지는 주능선에서 벗어나 내창마을로 내리뻗은 지능선으로,

이곳 또한 기울기가 장난이 아닌 희미한 길이라 조심스럽게 내려갈 수밖에는(15:25) 





20여 분이 지났을까,

지능선을 거의 내려선 듯


자그마한 계곡을 건너자,

묵어버린 논밭 흔적들이 줄줄이 나타나고


이건 뭔지?(15:53)



잡목과 넝쿨의 기세가 좀은 약한 곳으로 빠져나가자  



꽤 널따란 밭이 나오면서 앞이 열리는 게 아닌가?

 보나 마나 농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있을 터이고,

그걸 따라 내려가면 내창마을이 아닐까?(15:55)





다른 쪽에서도 넝쿨을 헤치고 나오고















 내창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내창마을회관(16:08)



돌아보기도 하면서






























 지방도 727호선과 적상호를 잇는 2차선 포장도로인 산성로가 지나는,

수백 년은 됨직한 느티나무와 마주보는 내창마을기업 상설매장에 이르러,

북창천에서 알탕을 하고선 하산주 삼아 막걸리를 들이키는데,

감자탕 비스무리한 안주와 함께 어찌나 잘 넘어가는지,

 어쩌면 이런 재미로 산을 다니는 건지도,

 술꾼이 언제 어디서든 술이야 술술 넘어가지만,

그 맛에 있어선 천지 차이가 아닐는지?(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