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림에서 도장골로 곡점능선 올라 청래골과 내대교로(1)
* 날 짜 : 2016년 8월 14일(일요일)
* 날 씨 : 구름 조금 또는 많음
* 산 행 지 : 거림 - 아랫용소 - 와룡폭포 - 연하봉골 - 곡점능선 - 청래골 - 내대교
* 산행시간 : 8시간 06분(운행시간 6시간 03분 + 휴식시간 2시간 03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6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 산행일정
08:29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거림주차장(거림탐방지원센터 0.5km·세석대피소 6.3km)
08:35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세석대피소 6.0km·거림버스정류소 0.3km)
08:36 도장골 다리
09:00 - 09:03 용소(아랫용소)
09:33 - 09:36 너럭바위
09:41 도장골 최고의 물웅덩이
09:53 - 09:56 휴식
10:10 - 10:13 도장골 - 작은도장골 합수지점
10:58 - 11:06 와룡폭포
11:11 - 12:13 점심(촛대봉골 - 연하봉골 합수지점)
12:22 비스듬한 큰 바위
13:25 - 13:35 휴식
13:50 곡점능선 올라섬
14:04 묵은 헬기장
14:13 - 14:23 휴식
14:50 너럭바위
14:53 - 14:58 휴식
15:00 갈림길 삼거리
15:07 청래골 상류부 건넘
15:17 - 15:23 청래골 너럭바위
15:53 갈림길 삼거리(지계곡 부근)
15:57 선은암
16:03 - 16:11 선은암 아래 너럭바위
16:15 선은암 갈림길(선은암 0.5km)
16:25 천문암
16:35 내대교
* 도장골은 지리산 주능선의 촛대봉과 연하봉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하나로 모여 거림마을까지 이어지는 긴 계곡이다.
도장골은 거림마을에서 거림골과 만나
내대천을 이루면서 덕천강에 합류하여 진양호로 흘러간다.
도장골에는 지리산의 신비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와룡폭포, 윗용소, 아랫용소, 밀금폭포 등으로 이루어진 계곡미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맛을 두루 품고 있다.
부드러운 반석 사이를 흐르는 맑고 세찬 계류가 빚은 풍광은 신비스럽기조차 하다.
도장골은 현재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일반인들의 발길도 거부한다.
도장골은 곡식창고를 의미하는 도장(곳간)과 마을을 이르는 골이 합쳐진 지명으로,
곡식이 많이 나는 골짜기(골짝)라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현대사 비극의 한중간에서 도장골은 그 역할을 감내해야만 했다.
짙은 원시림에다 들어가면 갈수록 더욱 깊고 넓어지는 도장골의 지형은,
빨치산들의 주요 근거지로는 최적지였던 것이다.
빨치산들은 도장골을 최대의 식량 저장지와 환자수용소로 활용했다.
도장골에서도 깊은 상류의 와룡폭포 상단부는 지휘부와
환자수용소로 활용되었음이 여러 기록에도 남아 있다.
또한 도장골은 빨치산들이 피습당하면 세석 등지로 옮겨,
지리산 어느 골짝이든 쉽게 은신처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었기 때문에,
이런 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었다고 한다.
거림마을주차장에서 도장골과 연하봉골로 곡점능선으로 올라,
청래골을 따라 내대교로 내려서는 피서산행이란 걸 하기로,
올 여름은 왜 이다지도 비가 안 오고 덥기만 한지?
그래봤자 열흘 정도면 결딴이 나겠지만,
도장골과 청래골엔 더위를 식힐 물이라도 있을는지?
깊고도 깊은 지리산 골짝도 거의 말라가는데,
어쨌거나 이제 슬슬 떠나볼까?(08:29)
거림탐방지원센터 - 길상선사 갈림길,
길상암으로 가지 않고 도장골 다리에서 도장골로 들기로(08:35)
도장골 다리에서 도장골로 내려서고(08:36)
솔바구산장
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더위를 식힐 정도는 되지 않을는지?
다른 지리산 골짝도 다 그렇지만
도장골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로 꼽히는 용소 또는 아랫용소,
어느새 뜨거워진 몸을 용소에 뛰어들어 식히기도,
어차피 계곡치기란 첨벙거리며 물에 빠져야 제맛이 아니던가?(09:00 - 09:03)
길상선사와 길상암을 지나는 길과 만나는 너럭바위,
도장골을 가로지르는 길이 아닌 계속해서 계곡치기를 하기로,
여름산행의 재미란 누가 뭐래도 계곡치기가 아닐는지?(09:33 - 09:36)
너럭바위에선 촛대봉능선이 살짝 들어오는데,
촛대봉 남릉 또는 시루봉능선이라 부르기도 하고
도장골 최고의 물웅덩이,
아랫용소가 깊고 좀 음습하고 음침한 느낌이라면,
아랫용소보단 얄고 밝고 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09:41)
돌아보자 촛대봉능선이 살짝 들어오기도
선글라스를 찾아라!(09:53 - 09:56)
온새미
선함
작은도장골이 도장골로 흘러드는 합수지점,
잠깐 목을 축이고 가기로(10:10 - 10:13)
촛대봉능선에서 작은도장골이 흘러들고(10:17)
전문가와 이두희
마침내 와룡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도장골에선 최고로 멋진 볼거리인 와룡폭포,
첨벙거리고 다니면서 눈요기와 더불어 왔단 흔적을 남기기도,
제법 몇 년 만에 보는 와룡폭포가 아니던가?(10:58 - 11:06)
촛대봉골과 연하봉골이 만나 하나가 되어 도장골을 이루는,
합수지점 바로 아래 너럭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연하봉골로 더 올라가 봤자 마땅한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새벽녘에 이른 아침을 먹고 나섰으니,
이미 때가 되지도 않았을까?(11:11 -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