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신에서 작은세개골과 선비샘 좌골로 선비샘 올라 오토바이능선으로 제자리로(2)
* 날 짜 : 2016년 8월 6일(토요일)
* 날 씨 : 맑고 구름 조금
* 산 행 지 : 의신 - 대성동 - 작은세개골 - 선비샘 좌골 - 선비샘 - 오토바이능선 - 의신
* 산행시간 : 9시간 28분(운행시간 8시간 01분 + 휴식시간 1시간 27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5명(진주비경마운틴클럽 회원들과)
비스듬히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더위를 가시게 하는데,
이미 때가 되었는지라 이제 그만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어차피 먹어야 할 건데 조금이라도 덜 지치고 배도 덜 고플 때,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Golden Time)이 아니던가?(12:02 - 12:48)
자, 떠나자!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요 위에 토골폭포가 있고
이윽고 토골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크게 보면 길게 이어지는 삼단폭포라고나 할까?(12:57 - 13:07)
(자료사진)
(자료사진)
요걸 팔인폭포(八人瀑布)라 하는지도,
떨어지는 물줄기가 여덟 팔(八) 자 또는 사람 인(人) 자를 닮았다고 해서,
물이 적은 지금이야 영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겠지만,
물줄기가 적당히 떨어질 땐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자료사진을 보면 더욱 그러하지 아니한가?
팔인폭포 위에서 덕평 남릉과 칠선 남릉을 잇는 길이 지나는 걸(13:11)
사면길로 5분 정도 올라가면 지능선 사거리인데,
원대성과 작은세개골 및 도덕봉과 지능선 하산길 갈림길이고
칠선 남릉으로 이어지고
덕평 남릉에서 자그마한 지계곡이 흘러드는데,
우리가 갈 선비샘골은 좀 더 올라가야 하고(13:21)
외줄기폭포,
물만 보면 바로 뛰어드는 산꾼들,
불로 날아드는 불나방이나 되는 것처럼,
하긴 덥긴 얼마나 더운가?(13:27 - 13:30)
칠선봉 일대가 보이는 선비샘골과 토골이 만나는 합수지점,
마른 계곡이나 다름없는 작은세개골 본류인 토골이 아닌,
물이 훨씬 더 많은 선비샘골로 올라가고(13:53)
작은세개골 본류(토골)
선비샘골
얼마 가지 않아 우릴 반기는 선비샘골 수문장폭포,
그전에 작은세개골로 칠선봉을 오르면서 들렀으니,
제법 오래됐지만 나완 초면은 아닌 셈인가?(13:58)
바로 위에도 그럴싸한 폭포가 이어지는데,
사실상 선비샘골에선 마지막인 눈요깃거리가 아닐는지?
지금이야 웃고 있지만,
이따가 선비샘골을 빠져나가 지리 주릉으로 오를 때,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엄청스레 욕을 봤다는,
제대로 가지도 못해 시간은 또 얼마나 많이 걸렸는지
선비샘골이 좌골과 우골로 나뉘는 합수지점,
물줄기가 비치는 우골이 아닌 너덜지대 아래로 사라진 좌골로,
선비샘에 보다 가까이 붙기 위해서라고나 할까?(14:21)
물줄기가 보이는 우골
너덜 속으로 사라진 물줄기가 다시 나타나기도
숨었다 나타났다 숨바꼭질하는 물줄기
셋씩이나 빨아도 되는 걸까?
아직은 익지 않은 다래,
저걸 따러 또 오는 일은 없겠지?
골짝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붙는 애매한 곳에다 표지기 하날 남기고
(15:59)
오랜만에 눈요기를 하기도(16:26)
돌아본 대성골 일대
마침내 어렵사리 지리 주릉 등산로롤 만나는데,
칠선봉 망바위와 선비샘 사이가 아닐는지?
정확히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칠선봉이 아닌 선비샘 쪽으로 가고(16:30)
지리 01 - 35지점,
천왕봉 8.5km·노고단 17.0km를 가리키는데,
천왕봉과 세석대피소가 5.1km요,
세석대피소와 선비샘이 3.9km이니,
천왕봉과 선비샘은 9.0km가 되니까,
그렇다면 선비샘은 0.5km가 남은 셈인가?(16:33, 1458m)
선비샘이 멀지 않은 덕평봉 정상 갈림길로 올라서서,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자꾸만 처지는 일행을 기다리는 새,
눈요기와 더불어 입요기도 하면서 떨어진 힘을 다시 채우고(16:37 - 16:43)
대성골과 삼신봉 일대가 한눈에 쏙이고
창불대 뒤엔 촛대봉이 고갤 내밀고
선비샘에서 앞서간 일행들과 다시 만나선,
목을 축이고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머무르다가,
덕평 남릉과 오토바이능선을 타고 의신마을로 내려가기로,
두어 시간 정도 걸리려나?,
선비샘은 지리 01 - 34지점이기도 하며,
세석대피소 3.9km·벽소령대피소 2.9km를 가리키고(16:47 - 16:52, 1461m)
가지 말라지만,
어쩔 수가 없는 걸,
아니 간 듯 가는 수밖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어김없이 산죽이 나타나고
덕평봉 고산습지 삼거리,
허정 움막터와 기도터인 좌선대로의 갈림길이지만,
모른 척 그냥 지나칠 수밖에는(17:05)
덕평봉 고산습지 삼거리에서 3분 남짓 갔을까,
덕평 남릉과 오토바이능선으로 나뉘는 삼거리인데,
왼쪽으로 오르는 덕평 남릉이 아닌 살짝 내려서는 오토바이능선으로,
2분쯤 더 가자 요런 바위지대를 지나고(17:10)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산줄기를 따라 바로,
곧이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이는 삼거리에서도 바로 나아가고(17:30)
어느 순간 슬그머니 사라진 길을 어렵사리 다시 찾아,
너럭바위가 폭포를 이루는 철골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건너는데,
지금부턴 비교적 뚜렷하고 수월한 길이 의신마을까지 이어지며,
여기서 나머지 간식들을 모두 털어 먹고 가기로(18:15 - 18:20)
범왕능선인가?
단천 독바위가 뾰족하게 솟았고
단천 지릉과 지네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의신마을이 가까운 듯 물탱크가 보이고
마침내 원통암 갈림길을 가리키는 의신마을로 내려서는데,
이제 5분 정도면 끝나지 않을는지?(18:51)
능소화
9시간 28분 만에 다시 돌아온 의신마을 삼거리,
대성골과 작은세개골 및 선비샘 좌골로 선비샘으로 올라,
덕평 남릉과 오토바이능선을 타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의신마을을 축으로 하는 원점산행이 완성된 셈인데,
계곡치기를 할 땐 물에 첨벙거리느라 더운 줄도 몰랐지만,
선비샘 오름길과 오토바이능선 내림길은 왜 그리 지루하고 또 덥던지,
무더운 여름철이라 어딜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