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봉산골로 반야 중봉 올라 함박골과 뱀사골로

큰집사람 2016. 7. 17. 11:42

* 날    짜 : 2016년 7월 16일(토요일)

* 날    씨 : 흐리고 비 

* 산 행 지 : 봉산골 - 심마니능선 - 반야 중봉 - 묘향대 - 함박골 - 뱀사골 - 와운교

* 산행시간 : 8시간 05분(운행시간 6시간 38분 + 휴식시간 1시간 27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26명(태극을닮은사람들 회원들과)

 

 



 

 

* 산행일정

07:50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봉산골 들머리(지방도 861호선)  

07:55          쇠다리

08:00          지북 18 - 03지점(679m)

08:34          봉산골 치마폭포

09:30 - 09:35  봉산폭포

09:38 - 09:41  봉산골 좌우골 합수지점 

10:52          심마니능선 합류

10:55 - 11:10  심마니샘 위 전망대 공터(1570m)

11:13          지북 18 - 11지점(1603m) 

11:23          심원 삼거리

11:26          지북 18 - 12지점(1700m)

11:28 - 12:13  반야 중봉(1731.8m)         

12:40 - 12:53  묘향대

13:39          함박골로 내려서고

14:04 - 14:10  함박골 이끼폭포         

14:46          함박골 쇠다리

14:50          재승교 

15:03          제승대

15:06          대웅교

15:11          옥류교

15:13          명선교

15:17          병풍소

15:21          병풍교

15:23          병소

15:41          금포교

15:47          탁용소

15:55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와운교









태극을닮은사람들 남달사 지부에서 주최하는 봉산골 - 함박골 계곡산행,

전국에서 모인 26명의 산꾼들이 봉산골로 파고들기로 하는데,

일반적으로 성삼재도로라고 부르는 지방도 861호선 봉산골 들머리,

가지 말라지만 가야만 하는 걸 어떡하랴?(07:50)


달궁주차장으로 모여드는 회원들



산행에 앞서 담비 남달사 지부장의 인사말



 광풍 남달사 산행대장의 인사말






상고대 태달사 산행대장과 노란비옷 남달사 총무,

여기서 이러시면 불륜 아닌감?





왜 이러시는지?












만수천을 가로지르는 쇠다리,

건너자마자 이끼로 그 이름을 떨치는 봉산골이고(07:55)











봉산골로 들어서자마자 시원한 물줄기가 반기고



지북 18 - 03지점(08:00, 679m)






















































몇 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 태달사(거달사) 사노라면 고문,

나랑은 갑장으로 100살 천왕봉이란 약속이,

나야 뭐 100% 장담하지만,

저 양반은 아무래도 어렵지 않을는지?

해군도 아닌 것이 잠수함을 오래 탔으니


거달사 선함,

거달사에서 대달사로 그러다 다시 거달사로,

오라는 곳 없어도 갈 데는 많아 좋으네.








집없는달팽이












봉산골 치마폭포,

아직은 완전히 그 이름이 굳어진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산꾼들 사이에선 입에서 입으로 전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치마폭포로 자리매김하지 않을는지?(08:34)





남달사 큰골,

근무까지 바꾸고서 참석했다나?

물론 믿거나 말거나지만









































관중
























충달사 파도,

올 6월 초 덕산 지리태극 왕복종주를 성공한 철의 여인,

도대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건지?









































봉산폭포 바로 아래,

 사태가 얼마나 크게 났으면 아직도











많이 초라해져 볼품없는 모습의 봉산폭포,

2011년 8월 태풍 무이파로 인한 산사태로 반쯤이 덮였다는,

그전엔 꽤나 볼만했는데 아쉽고 안타깝더란(09:30 - 09:35) 

















파도랑 남달사 담비 지부장,

둘은 양띠 갑장으로 나랑은 띠동갑이란














봉산폭포 바로 위 봉산골 좌우골 합수지점,

이런 게 떠밀려왔으니 봉산폭포가 무사할 리가,

앞으로의 운명 또한 그리 밝지만은 않을 듯?(09:38 - 09:41)


좌골로



우골은 눈요기만 하고












좌골로 들어서자마자 본격적인 이끼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충달사 맨발,

오늘은 맨발 아닌 등산화를 신었더만.

그 유명한 몸뻬바지도 안 입고








봉산골 좌골을 끝까지 치올라도 되지만,

많은 비가 쏟아지기에 다져지지 않은 최상류는 위험한지라,

봉산골 왼쪽 사면으로 난 가파른 길로 붙을 수밖에는


비에 젖어 미끄러운 길을 어렵사리 오르고 또 올라,

 마침내 심마니샘 위 전망대 공터 조금 아래에서 심마니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좀체 비는 그칠 것 같지 않은 가운데 스멀스멀 안개까지 몰려오는 바람에,

비록 봉산골은 벗어났다지만 어쩌면 앞으로가 더 문제일지도?(10:52)





심마니샘 30m쯤 위의 전망대 공터,

그래봤자 오늘은 제구실은커녕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셈인가?

처진 일행들을 기다리면서 심마니샘의 물맛이나 보는 수밖에는,

비가 오니 싫기도 하지만 귀찮은 게 한둘이 아닌 걸?(10:55 - 11:10, 1570m) 








심마니능선 전망대 공터에서 30m쯤 아래 자리 잡은 심마니샘,

이끼폭포를 품은 함박골의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라고나 할까?


지북 18 - 11지점(11:13, 1603m) 



봉산골 좌골을 끝까지 따랐더라면,

지능선을 거쳐 이리로 빠져나오는 것을(11:17)


혹부리나무,

무슨 버섯인 줄 알았다니까!


심원 삼거리,

심마니능선과 심원능선이 만나고 헤어지는 곳이라고나 할까?(11:23)



지북 18 - 12지점(11:26, 1700m)



안개에 휩싸인 반야 중봉,

좀은 청승스럽긴 해도 타프(tarp)를 치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충달사 바크셔가 마련한 삼겹살 3kg과 요새비 큰형님이 하사하신 캡틴큐(Captain Q)에다,

남달사에서 준비한 8,000원 짜리라는 도시락과 더불어,

맛있고도 푸짐하게 배를 불렸다는,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으랴?(11:28 - 12:13, 1731.8m)











반야 중봉의 주인공은 연안 김 씨인데,

무슨 사연이 있기에 이 높은 곳에다?  


모싯대



참취꽃



함박골로 내려서기에 앞서 묘향암을 들렀다 가기로,

멀지도 않은 엎어지면 코 닿을 데인데(12:39)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암자라는 금빛 찬란한 묘향암,

호림 스님은 어디론가 출타를 한 모양인지,

인기척이라곤 없는데다 개 짖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고 고즈넉하기만,

어쩌면 비와 안개 때문에 더욱 그러한지도?(12:40 - 12:53)











충달사 장군아빠


















 긴산꼬리풀



























묘향대에서 함박골로 내려서는 결코 만만찮은 길,

 밧줄을 타는 구간은 딱 한 군데지만,

꽤나 쏟아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지고(13:13)





드디어 이끼폭포를 품은 함박골로 내려서는데,

이미 제법 많은 비가 내렸지만 그다지 물은 불지 않아 다행이고(13:39)   





바위떡풀



함박골로 흘러드는 지계곡을 건너고(13:49)















여기만 건너면 이끼폭포로 내려서고









이끼폭포 바로 위의 그럴싸한 폭포,

 이끼폭포 때문에 그 누구도 눈길조차 주지 않지만


함박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로 치는 이끼폭포,

자꾸 보고 또 보니까 눈높이도 높아지는 건지,

별스레 감흥도 일어나지 않는 걸?(14:04 - 14:10)














이끼폭포만 볼거리던가?

폭포로 치자면 내가 더욱 멋지지 아니한가?(14:25)


함박골 쇠다리가 보이고



함박골 쇠다리 바로 위에도 눈요깃거리가 없지 아니하고(14:42)









함박골 쇠다리에서 반선과 화개재를 잇는 뱀사골 정규 등산로를 만나,

비로소 오랫동안 줄곧 누비고 다닌 비지정 등산로에서 벗어나고(14:46)





재승교(14:50)































제승대(15:03)






대웅교 이정표,

화개재 4.2km · 반선 5.0km를 가리키고(15:06)





옥류교(15:11)



명선교(15:13)









병풍소(15:17)






병풍교(15:21)



병풍교에서 내려다본 병소






 병소(15:23)






(15:39)






금포교(15:41)












탁용소(15:47)









마침내 와운교가 보이고






와운교 이정표,

와운마을 0.7km · 천년송 0.8km · 화개재 7.1km · 반선 2.1km를 가리키고
























 와운교까지 차를 갖고 우릴 태우러 온 남달사 지원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꽤 지루한 반선교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거달사의 3인방 사노라면, 방산, 선함 셋이서 함께 흔적을 남기면서,

비록 온다는 장맛비를 어쩔 수 없이 쫄딱 맞긴 했지만,

어차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했거늘,

이 또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지 않을는지?(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