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실컷 눈구경을 하면서 즐긴 남덕유산(2)
* 날 짜 : 2016년 1월 15일(금요일)
* 날 씨 : 흐리고 눈발
* 산 행 지 : 영각교 - 영각탐방지원센터 - 영각재 - 중봉 - 남덕유산 - 서봉 - 삼자봉 - 영각교
* 산행시간 : 5시간 32분(운행시간 4시간 41분 + 휴식시간 51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1명(나 홀로)
이윽고 남덕유산 정상석이 날 반기는데,
지지난해 1월 12일과 1월 25일 연속으로 오르고선,
거의 2년이 다 되어서야 다시 찾은 셈이요,
지난해 12월 31일 북덕유산 향적봉에 이어,
1월이 가기에 앞서 남덕유산마저 오르게 됐으니,
올 겨울엔 제법 덕유산과 인연이 많다고나 할까?
향적봉대피소 15.0km · 영각탐방지원센터 3.4km를 가리키고(12:28 - 12:35)
남덕유산을 뒤로 하고 서봉으로
남덕유산 - 서봉 - 월성재 갈림길인 거창군 극서점 공터,
삿갓재대피소 4.2km · 남덕유산 0.1km를 가리키는데,
이정표엔 없지만 가야 할 서봉은 1.4km가 아닐는지?
잠깐 머물며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12:39 - 12:46)
남덕유산으로 이어지고
월성재로 이어지고
서봉으로 이어지고
남덕유산을 경유하지 않는,
서봉 - 월성재 지름길 삼거리에서 서봉으로(12:52)
덕유계곡 갈림길,
못 본 척한 채 그냥 지나치고(12:54)
덕유 11 - 16지점(13:03, 1352m)
45개의 쇠계단이 먼저 나오고
서봉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71개 쇠계단,
오늘따라 좀은 천천히 걸어서 인지,
아직은 별스레 힘든 줄을 모르겠고
쇠계단을 따라 서봉 헬기장으로 올라서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걸 어떡하랴?(13:21)
서봉 정상이 희미하게나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시시때때로 변하면서 조화를 부리긴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건 서봉 정상도 마찬가지,
휘몰아치는 칼바람만이 날 맞을 뿐인데,
어차피 먼 곳을 본다는 건 이미 포기하지 않았던가?
가까운 것만 해도 이게 어딘가?
장수 덕유산이라고도 부르는 서봉,
덕유 11 - 15지점이기도 하고(13:23 - 13:31, 1492m)
돌아본 서봉 헬기장
샘터 갈림길이기도 한 서봉 바로 아래 공터,
육십령 7.3km · 남덕유산 1.5km를 가리키고(13:32)
돌아본 서봉,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질 않았고
덕유 11 - 14지점(13:43, 1392m)
덕유 11 - 13지점(13:54, 1292m)
크지도 않고 별다른 특징도 없는 것 같기에,
여태껏 관심도 두지 않은 채 무심코 그냥 지나쳤지만,
어느 순간 우연히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갔는데,
갈라진 틈을 사이에 두고 거의 똑같이 생겼으니,
쌍둥이바위라고 해도 되지 않을는지?(14:00)
큼지막한 바위지대론 바로 갈 수 없기에,
오른쪽으로 돌아 오를 수밖에는
큼지막한 바위지대를 돌아,
덕유 11 - 12지점인 암봉으로 올라서고(14:08, 1231m)
덕유 11 - 11지점,
지리산 성삼재와 같은 높이인가?(14:23, 1090m)
헬기장을 지나(14:25)
덕유산국립공원 경계석,
그전에도 여기에 있었겠지만,
어쩐지 낯이 선 듯한 느낌이 왜 드는지?
지금의 국토교통부가 아닌 건설부라 되어 있고(14:30)
가지 말라며 막은 옛 덕유교육원 삼거리,
900m 더 간 삼자봉에서 내려가라 하는데,
어차피 그게 그거니 둘 다 열어놨으면 더욱 좋으련만,
제각기 입에 맞도록 골라잡을 수 있게,
육십령 5.2km · 남덕유산 3.6km를 가리키는데,
게다가 서봉 2.1km · 덕유교육원 1.6km이기도 하고(14:32)
덕유 11 - 10지점(14:34, 954m)
새로운 덕유교육원 삼거리 노릇을 하는 삼자봉,
삼자봉이란 이름과 함께 할미봉 1.8km · 육십령 4.0km,
또 덕유교육원 삼거리 0.9km · 서봉 3.0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었건만,
지금은 붙었던 흔적으로 겨우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니,
그놈의 세월이 무엇인지?
새로운 이정표나 좀 세웠으면 좋으련만.(14:47 - 14:50)
옛 덕유교육원 삼거리에 있는 걸 재활용했을까,
덕유교육원 1.6km를 가리키는 초라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지능선을 따라 덕유교육원으로 내려가고
덕유교육원 옛길과 새길이 만나자마자,
계곡을 건너면서 덕유교육원 쪽으로(15:05)
1분 남짓 갔을까,
바로 이어지는 덕유교육원이 아닌,
꽤 널따란 비포장도로를 따라 영각교로 내려가고(15:06)
급수시설(15:12)
오미자 재배단지를 지나자 포장도로가 이어받고(15:17)
진양기맥이 지나는 칼날봉과 월봉산 일대가 드러나고
남덕유산 일대도 살짝 드러나고
마침내 영각교가 보이고
내려온 곳을 돌아보고
5시간 32분 만에 다시 돌아온 영각교,
안개와 구름에 덮인 먼 곳은 어림도 없었지만,
눈으로 실컷 눈구경은 잘했다고나 할까,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더 이상은 부질없는 욕심일지도,
차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15:32)
차로 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