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산행기

장당골과 앵골

큰집사람 2018. 8. 1. 20:29

 

* 날      짜 : 2018년 8월 1일(수요일)

* 날      씨 : 맑음   

행   : 내원사 - 장당골 - 앵골 - 한판재 - 한판골 - 유평마을회관 

* 산행시간 : 9시간 25분(운행시간 7시간 38분 + 휴식시간 1시간 47분)

* 산행속도 : 보통 걸음

* 산행인원 : 5명(앵경, 신난다, 행정거사, 시나브로, 선함)






* 산행일정

07:23          내원사주차장  

07:49          여덟 번째 잠수교

08:11 - 08:29  휴식 

09:25 - 09:31  휴식

10:32          장당골 하이라이트

11:23 - 12:16  장당골 최고의 물웅덩이와 폭포

12:29          장당보호소(물가름골) 갈림길

12:47 - 12:50  물가름골 + 앵골 합수지점

13:17          조래산막골 + 앵골 합수지점

13:36 - 13:42  휴식 

14:25 - 14:35  휴식   

15:06 - 15:12  앵골 최고의 폭포

15:22          용수동 삼거리 - 한판재 등산로

15:31 - 15:36  앵골 일대 최고의 전망대

15:53 - 16:03  한판재(980m)

16:48          유평마을회관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내원사주차장,

내원골과 장당골이 만나 삼장천을 이루는 합수지점이기도,

장당골과 앵골을 따라 무제치기폭포로 올라 유평으로 내려서기로 하지만,

짧다란 장마가 끝나자마자 전국적으로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7월 10일부터 20일 이상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알고 보니 강원도 홍천은 41.0도를 기록하면서 폭염 신기록을 세웠다나?

 이런 한더위에 무제치기폭포까지 간다는 건 무리일 수도 있지만,

가는 데까지 올라가다 앵골에선 정규 등산로로 탈출해도 되는 걸,

엊그제처럼 산행대장이 길을 몰라(?) 헷갈릴 것도 아니요,

일단 나서면 최선 아닌 차선책이라도 나오지 않을까?(07:23)








내원사



첫 번째 잠수교,

장당골엔 모두 8개의 잠수교가 있으며,

쭉 비포장임도를 따라가다 여덥 번째 잠수교에서 계곡치기로,

안전상(?)의 문제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나 할까?(07:35) 


두 번째 잠수교



세 번째 잠수교



네 번째 잠수교



다섯 번째 잠수교,

여긴 물이 철철 넘치는 걸,

원체 골이 깊은 장당공이다 보니 가뭄을 덜 타는 듯,

물이 좀 적은 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계곡을 치기엔 딱 좋을 듯?





여섯 번째 잠수교



일곱 번째 잠수교






여덟 번째 잠수교,

여기서부터 계곡치기에 들어가는데,

이제 더 이상 장당골을 가로지르는 잠수교는 없으며,

내원사주차장에서 좀 빠른 걸음으로 26분 정도 걸린 듯(07:49)








물이 좀 적은 듯한 느낌이지만,

이만하면 됐는 걸,

완전 좋아!

딱 좋아!!

아주 좋아!!














계곡치기의 행복은 물속에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좀 쉬었다 가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통영산 전어회를 안주로 경로 우대 차원에서 산청한방촌동동주부터,

일부러 말끔히 비우진 않고 2/3만 헐고 1/3쯤 남겼으려나?

계곡치기에선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제일인데다,

그동안 큰물이 지지 않아 어찌나 미끄러운지,

물 안이나 물 밖이나 매한가지요,

까딱하면 꽈당인 걸 어쩌랴?(08:11 - 08:29)











빠져라,

그러면 행복할지어다!


























명경지수(明鏡止水)라고나?










































참나리인가?















고라니가 주인공일까?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 듯,

바깥장당에 농장이 있고 대포리 산다는 김규철 씨가 아닐는지?

















바위와 더불어 살아가는 나무,

강인한 생명력이라고나 할까?





또 좀 쉬었다 가자,

행복은 물속에 있다는데,

참말로 뭐 이런 게 다 있나,

이 좋은 걸 오빠가 말려 못했다나?(09:25 - 09:31)


이제 그만 방 빼시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삐지는 건데


이번엔 내 차례,

되찾은 1인자 납신다,

진짜배기 1인자에게서 되돌려받은 1인자,

등산화는 벗어 두고 옷탕만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빠지지 않고 저럴 수 있을까?


저러려고 왔는데,

구경만 하고 있을 수야?

1인자와 2인자가 한데 어우러져 노닥거리고















































다래가 많으면 뭐 하나,

아직은 익지도 않았는 걸



































끊어진 산판도로,

언젠가 거센 물살이 휩쓸어 갔는 걸(09:54)
























































치밭목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들개골이 아닐까?(10:24)





















통바위지대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쏟아지는 물줄기,

장당골에선 제일가는 볼거리 가운데 하나요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하는,

물이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야 어쩔 수가 없지만,

올여름 같은 가뭄과 가마솥더위에 이 정도라도 어딘가?(10:32)


그냥 갈 수 없잖아!



































































































 내원능선에서 장당골로 흘러드는 연시골인 듯,

지도상으론 연시골로 되어 있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산행기에선 솔뱅이골이라 소개하는 걸,

   좀 더 시간을 두고 연구를 해야 할 것으로(11:08) 
































 이제 그만 점심을 먹고 가기로,

지도상으론 좌우에서 솔뱅이골과 동백골이 흘러드는가 하면,

장당골에선 제일가는 물웅덩이와 푹포에다 너럭바위까지,

이보다 더 좋은 장소를 구하기란 쉽지 않을 듯,

날이면 날마다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가마솥더위를 감안한 문어라면에다,

전어회와 반주를 곁들인 비교적 조촐한 오찬이었지만,

그 또한 별미요 한끼의 식사론 모자람이 없더란,

마침맞게 배를 채웠다고나 할까?(11:23 - 12:16)





왼쪽에서 흘러들고



오른쪽에서 흘러들고










































노루오줌,

이젠 거의 거덜이 난 듯?

































































장당보호소와 물가름골로 이어지는 길이 장당골을 건너지만,

오늘은 한눈을 팔지 않고 오직 장당골만 따라가기로,

 더운데 가 봤자 별스레 볼 것도 없을 게 뻔한데(12:29)








장당보호소와 물가름골로 이어지는 길이고


















치밭목능선에서 자그마한 지계곡이 흘러드는데,

그 맞은편은 곧장 장당보호소로 이어지는 길이고(12:38)








장당보호소로 이어지는 길이고
























물가름골(바람골)과 앵골(조래산막골)이 만나 장당골을 이루는 합수지점,

물가름골을 따라 올라선 헬기장에서 무제치기폭포로 갈 수도 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선 무리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애당초 계획대로 장당골 본류 노릇을 하는 앵골로 가기로,

 그래야 정규 등산로로 탈출하기도 수월하니까.(12:47 - 12:50)





물가름골이고






앵골,

왼골로 되어 있는 지도도 더러 있는 걸




















궁궁이라던가?






진작 저러시지,

어떻게든 빠지지 않으려고 온갖 용을 쓰더니,

어느 순간 미끄러지면서 본의 아니게 풍덩할 수밖에는,

그 후론 물만 보면 옷탕을 하면서 나올 줄을 모르더란,

뭣이 뭐 맛을 알면 뭣에 뭐가 남아나지 않는다더니,

우리 1인자가 달라졌어요!











조래산막골이 앵골로 흘러들고(13:17)












버틴 세월이 그 얼마일지?
























옷탕이나 좀 하고 가자,

제아무리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지만,

명색이 계곡치기란 걸 하면서 땀을 뻘뻘 흘려서야,

계곡치기가 좋다는 게 뭔가?(13:36 - 13:42)





물침대가 따로 있나?



행복이 따로 있나?



나도,

이제 그만 방 좀 빼시고


더블인 걸



한판재 부근으로 이어지는 지계곡인 듯,

시간이 빠듯할 때 탈출로로 더러 이용하는(13:44)
























































몽땅 털어서,

먹는 사람은 먹고,

마시는 사람은 마시고,

또 물에도 들어가기도 하면서(14;25 - 14:35)


또 들어갔어?



더운데 체면이고 나발이고!



암만,

그렇고 말고!




















점점 가늘어지는 물줄기,

한참 위에 자리 잡은 무제치기폭포도 별수없을 걸? 











치밭목능선인 듯?






앵골에선 제일을 자랑하는 폭포,

 이따가 앵골 최고의 전망대에서도 보인다는 거,

물맞이로 더위를 식히면서 쉬어 가기로 하는데,

 1인자만 저러고 있고 앵경과 난 어디로 가버렸는지,

웬일로 1인자께서 박아 주신다기에 맡겼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는 걸,

셔트를 누르긴 했을까?

아니면 시늉만 하다 말았을까?(15:06 - 15:12)




















살짝 보이는 전망대





















앵골 계곡치기는 이제 그만,

용수동 삼거리와 한판재를 잇는 바로 위 정규 등산로로 올라서는데,

이 한더위에 무제치기폭포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온다는 건 무리이기에,

보나마나 나의 오줌줄기랑 비스무리할 무제치기폭포는 생략하고 한판재로,

어쩌면 애당초 목표 또한 여기까지가 아니었을까?(15:22)








앵골 일대에선 최고로 멋진 전망대,

아무리 더워도 그냥 갈 순 없잖아,

마지막이 될 눈요기를 하지 않을 수야?(15:31 - 15:36)



치밭목능선과 앵골



아까 그 폭포가 눈 아래 보이고



비둘기봉은 잘도 들어오지만,

그 아래 무제치기폭포는 보이는 둥 마는 둥이고








한판재에서 배낭을 몽땅 털고 내려가기로,

그래봤자 포도 몇 알과 방울토마토 몇 개가 전부이지만,

한판재는 치밭목능선 들머리이기도 한데,

한동안 지독한 산죽이 골탕을 먹이는가 하면,

대포리로 내리뻗은 산줄기가 꽤나 지루하더란,

유평마을 2.6km·대원사 4.1km·천왕봉 7.6km·치밭목 3.6km를 가리키고(15:53 - 16:03, 980m)





지리 07 - 05지점,

바짝 마른 거나 다를없는 한판골,

누군 그걸 보고 폐경기라 하더라만,

유평마을 2.0km · 대원사 3.5km · 천왕봉 8.2km · 치밭목 4.2km를 가리키고(16:15, 907m)


아치형 나무다리,

지리 07 - 04지점이기도 하며,

유평마을 1.5km · 천왕봉 8.7km를 가리키고(16:23, 688m)


용천수(湧泉水)?






동부능선이 펼쳐지고






유평 삼거리,

지리 07 - 01지점이기도 하며,

천왕봉 10.2km를 가리키고(421m)





유평 탐방로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유평마을회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하고선 가장 더운 날이었다는데,

지리산 골짝 그것도 물 많고 기나긴 장당골에서 노닐었기에,

 그렇게 더운 줄은 몰랐다고나 할까,

더워도 물속에 들어가면 그만이었으니까,

택시에 오른다.

그리곤 떠난다.

진양호 노을빛이 참 고운 내 사는 진주로 가기에 앞서,

차량 회수를 위해 대원사를 거쳐 내원사로(16:48)